이번에 아이비리그 교수 연결해주는 업체랑 리서치 페이퍼 쓰고 있는데.. 소통도 잘 안되고 에세이에 대해 제대로 봐주질 않아요 ㅠㅠ OO 대학교 교수랑 페이퍼 작업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어요. J&B가 도와 주실 수 있나요? J&B를 운영하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위와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이다. 미국의 입시.. 정확히 따지면 top 20 schools들의 입시를 준비하는 고객님들은 학교들의 acceptance rate가 정말 낮고, 진입 장벽은 너무나 높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나를 어필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액티비티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한다. 그 많은 액티비티 리스트들 중 좀 더 유니크한 개인을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 많은 숫자의 고객님들이 리서치 페이퍼를 작성한다. 이 리서치 페이퍼는 사실 그 자체로선 유니크 하다고 할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리서치 페이퍼는 할까, 말까 하는 그런 액티비티가 아닌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그게 내가 공부하고자 하는 방향과 맞는가, 내가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와 맞을까와 같이 어떻게 글을 쓰는지에 따라 그 독창성이 생기는 것이다. 좀 더 쉬운 비유를 하자면, 액티비티에서 "운동", "악기"와 같은 큰 맥락은 그 자체로선 독창성이 없다. 운동과 악기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하는 액티비티이고, 이 중 어떤 운동, 어떤 악기를 하는지가 중요하고 만약 악기를 선택했다면 언제부터 했는지, 얼마나 잘하는지, 왜 그 악기를 선택했는지 등이 액티비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리서치 페이퍼도 그냥 쓴다고 내가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말은 리서치페이퍼라는 것에 접근 할 때 내가 이것을 저널에 등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지, 아님 개인 포트폴리오로서 구성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특정 연구자 혹은 교수들의 리서치를 인용하여 내 리서치를 연결 할 것인지, 이미 있는 리서치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할 것인지, 새로운 findings를 넣을 것인지 등에 대한 리서치 목표도 너무나 중요하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것에 따라서 어떤 주제를 정하고, 어떤 타입의 리서치 페이퍼를 작성할지의 윤곽이 잡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에세이 좀 봐준다고 하는 기관, 업체, 교수 등은 학생들 에세이에 대해 책임 질 생각이 전혀 없다. 아니, 책임은 커녕 학생의 페이퍼를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도움을 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원하는 시기에 소통이 제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에세이에 대한 주제 선정이나 어떻게 글에 접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전혀 봐주질 않는다. 학생들은 어떻게 주제를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설령 주제가 정해 졌다고 하더라도 아웃라인을 구성하고 글을 써 내려가는 모든 과정에서 막막함을 느끼고 있는데 내 페이퍼를 봐준다는 그 분은 "일단 준비되면 봐줄게"와 같이 relax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보니 학부모님들은 어쩔 수 없이 우리와 같이 아이의 페이퍼를 봐줄 곳을 이중으로 알아 보는 것이다. 소위 Ivy 교수들을 연결시켜줘서 그 교수들이 내 페이퍼의 advisor로서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교수를 "매칭" 해주는 업체들이 있다. 취지는 참으로 좋다. 하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그 Ivy 교수가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 high school 학생 페이퍼를 얼마나 열심히 봐줄까. 그 교수라는 사람들이 그 분야에 권위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뭐, 페이퍼를 제대로 봐주지 않더라도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도 영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권위가 있는 사람들은 그저 평범한 하이스쿨 학생들 페이퍼에 당연히 본인들 이름을 올리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다. 그러다보니 TA나 박사과정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 이름을 올릴만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 페이퍼도 제대로 봐주지 않을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렇다고 교수를 연결시켜주는 그 업체는 학생들 페이퍼에 얼마만큼 관여하고 책임지려고 할까. 정답은 뻔하다. 교수들과의 매칭 그 자체로서 그 업체들은 업무가 끝난 것이다. 교수와 소통이 어렵고, 교수가 책임있게 봐주지 않고 하는 것은 오롯이 학생이 짊어 져야 할 문제인 것이다. 아쉽게도 교육에 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에세이를 좀 봐준다고 하는 사람들은 말그대로 에세이를 그냥 보기만 하는 것 같다. 에세이라는거. 생각보다 그렇게 쉽게 써지지 않는다. 누구나 일단 쓰여진 페이퍼에 지적질 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그 쓰는 과정 자체를 도와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에세이를 도와준다는 것은 에세이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것을 책임지고 한다는 것이다. 그 책임을 질 자신이 없다면 페이퍼에 이름을 올릴 자격도 없다. 학생들도 내 페이퍼에 누군가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신중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