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가고 2025년이 왔다. 매년이 바쁘게 흐르지만 2024년은 정말 특히나 더욱 더 바쁘게 흐른 것 같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2024년에는 한국을 세 번이나 방문 했었다. 물론 한국은 못해도 일년에 한 번은 늘 꾸준히 방문하는 곳이지만 이번 방문들은 모두 업무적인 이유가 메인이 되어 방문했기에 많이 기억될 것 같다. (다소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는게 가끔은 힘겨울 때가 있다. 아주 작은 이유로는 비행기에 있는 시간이 다소 지루하고 (동부에서 한국까지 15시간 ㅠㅠ), 좀 더 큰 이유라면 한국과 미국을 내 인생에서 반씩 받아들이다보니 가끔은 내가 어느 나라에 좀 더 뿌리를 둬야 하는지 혼란스러울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내 인생 목표가 한국과 미국을 모두 품고 사는 것이 였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인생이 만족스럽기도 하다. 이렇게 살 수 있는 배경엔 J&B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는 우리 고객들이 고객이기도 하지만 모두 내 인생 선배이고, 그런 선배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J&B에 특히 고맙(?)다. 해우소를 햇수로는 4년째 쓰고 있고, 연말을 세 번을 겪으면서 어쩌다보니 연말에는 매번 reflection하는 글을 쓰게 된다. 그리고, 그 reflection에는 그 해에 있었던 좋은 변화들에 대해 담고 있다. 이번 2024년에는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1. 기존 고객들에게 더욱 더 집중하고 싶은 년도, Brown/Red, Current Clients Only 프로그램으로 전환 우리의 Brown Program (Persona Portfolios)과 Red Program (College Admissions Essays)은 본래 다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신규/기존 고객 상관 없이 등록이 가능했던 프로그램들이였다. 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두 개의 프로그램은 J&B와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기존 고객님들에게만 오픈을 하기로 결정한 년도 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였다. 왜냐면 프로그램 전체로 보면 브라운 프로그램과 레드프로그램이 차지하는 회사의 revenue가 거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있는 프로젝트이기 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들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부분을 많이 이해할 필요가 있고, 가치관/철학/미래 계획 등 에세이를 쓰기 위해 필요한 영역, 넘어야 할 선(?)들이 다소 있다. 어짜피 우리는 너무 많은 고객 수를 받으면 안되기 때문에 (J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최대의 숫자를 유지하는게 우리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목표기이 때문에), 브라운과 레드의 숫자도 어느정도 맞출 필요가 있고, 그런 의미에서 보면 기존 고객님들께 우선권을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개인적인 부분들을 알아야 더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되는 두 프로그램의 특성상 우리가 고객님들과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경험들이 모두 필요한 전제조건이 되었다. 물론, 브라운/레드 프로그램 도입부에 고객에게 맞는 컨셉을 잡기 위해 필요한 질문지, 인터뷰 등의 프로세스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전부터 자연스럽게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이해한 고객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브라운/레드는 우리 J&B의 가장 마지막 프로젝트이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고객님들의 대부분은 우리와 길게는 그린부터, 짧게는 블루프로그램부터 함께 해오던 고객님들이고, 그 시간들은 단순 몇개월이 아닌 시간들이다. 그런 고객님들이 우리와 마무리를 하는 프로그램들이다보니 당연히 기존 고객님들에게 집중 하는 것이 맞고, 우리도 더욱 잘 도와드릴 수 있는 이유가 많다. 2. 유튜브의 시작 이 내용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편의 해우소 글로 자세히 다루고 싶은데, 이번년도 하이라이트에서 빠질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여기에 간단하게나마 기록을 하고자 한다. 유튜브는 홍보 수단으로서 몇년전부터 고려를 하긴 했으나 실행에 옮긴건 2024년 9월, 약 3개월이 정도 되던 시점이였다. 우리는 왜인지 유튜브 만큼은 하지 말자(?)라고 할 정도로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이유는 유튜브 특성상 비쥬얼적으로 보여줄게 많은 업종에게 잘 어울리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우리 에세이 분야는 비쥬얼적으로 보여줄게 사실 많지는 않다. 보안적인 이유로 우리가 했던 고객들의 에세이를 보여주면서 설명 할 수도 없는거고.. 그렇다고 우리 회사가 이렇게 좋다~라는 식의 홍보는 식상하고 오히려 거부감만 들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유튜브를 하기 위해 촬영을 준비하고, 편집을 하는 시간들을 도저히 할애 할 수가 없을만큼 프로젝트 관리 할게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계기가 되어 유튜브를 시작했고 (나중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기 때문에 이곳에는 이유를 쓰진 않겠다), 지난 3개월동안 틈틈히 영상을 찍고 업로드를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우리의 영상을 지지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많이 뿌듯했다. 에세이라는 것은 오해(?)가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학생들의 에세이를 지도한다는 곳을 보면 에세이 그 자체보단 본인들의 홍보를 위해 옳지 않은(?) 정보로 어그로 끌기도 한다. 그런 공간에서 우리의 유튜브 시작이 에세이에 진심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3. 서울에서 만난 고객들 우리는 고객들이 여러 지역에 분포해 있는 편이다. 물론 우리가 있는 미국 동부 지역에 가장 많은 고객들이 계시지만 미국이 워낙 땅덩이가 넓다보니 동부라고 하더라도 모두 우리지역에 계시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얼굴을 뵐 수 없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마음 한켠에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물론, 얼굴을 보지 않더라도 전화 상담을 하고, 학생과는 줌 세션을 하면서 어쩌면 한 공간에서 만나 얼굴 보고 소통하는것보다 더 편하고 효율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지라 전혀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사실, 이런 방식을 선호 하는 고객님들도 많이 계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실제로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상담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서울에서 고객님들을 뵐 수가 있었다. 한정된 시간동안 너무 많은 고객님들이 예약을 해주시면 어쩌지(?)라는 다소 들뜬 마음에 너무 미리부터 공지하진 않았고, 오프라인 상담 예정 기간 일주일전 공지글과 영상을 올렸는데, 기존 고객님들/신규 고객님들께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주시고 예약을 주셔서 놀랬다(?) 우리 만큼 고객님들도 우리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렇게 실제로 만나 뵙고 상담을 드려보니 (온라인 상담과 크게 질적인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좀 더 인간미(?)가 느껴졌다. 특히나 기존 고객님들의 경우 프로그램 상담을 넘어 학생들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역시 만나 뵙고 인사드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상담을 비롯하여 앞으로는 미국 내 다른 지역들에도 방문하여 이런 대면 상담의 기회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4. 생각의 조각들, 탄생 우리는 J&B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직원들과 지금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지만 에세이에 대한 비전? 혹은 이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에세이의 현실, 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 및 토론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당연한 토론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토론을 하다보면 직/간접적으로 고객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우리가 하는 컨설팅의 방향성을 더 괜찮게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이런 이야기는 나와 J가 주로 나누는데, 그럴때마다 J의 생각이 참으로 좋다고 생각했고, 기록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종종 해우소를 쓰면서 J와의 일화들을 담곤 했었는데 이걸 좀 더 J가 J의 표현 방식으로, 에세이를 직접 지도하는 컨설팅팀의 시각으로서 글을 작성하면 어떨까 제시했었고, 이왕이면 한국어로 작성이 되길 바랬다. J의 한국어가 완벽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진심은 분명 잘 전달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우리가 교육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한국적인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한국과 미국이라는 나라를 모두 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 했었다. 직접적으로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를 믿고 맡겨 주시는 학부모님들께 이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글이라는 것은 말과 달리 좀 더 진심을 꾹꾹 담아서 할 수 있기도 하고, 말로 하면 오해가 될 수 있거나 이해가 어려운 내용도 글 특유의 성격상 (다른 해석들이 존재 할 순 있지만) 보다 쉬운 이해로 다가 갈 수 있기도 하다. 그렇게 하여 J의 한글책 "생각의 조각들 (부제: 에세이라쓰고 대필이라 읽는다)"이 탄생했다. 다소 길지 않은 분량으로 완성이 되었지만 좀 더 내용을 추가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2024년도 많은 변화/성취 중 가장 기분 좋은 성취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5. 철학이 이렇게 인기가 있었다고? 철학은 모든 에세이에 기반이 되는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철학 그 자체를 순수하게 관심을 두고 페이퍼를 쓰거나 대회를 준비 하는 학생은 다소 적은 분야였다. 하지만 이번년도는 달랐다! 대회로 이야기하자면 John Locke에서 Philosophy 카테고리에 관심을 두는 학생수가 많았고, Ayn Rand, 그리고 IPO (International Philosophy Olympiad)에 대한 관심 및 등록이 많이 증가한 해였다. 그 뿐만 아니라 순수하게 철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논리있고 깊이 있는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프로그램인 Orange Program에 대해 관심을 주시고, 프로그램을 등록 해주시는 고객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우리는 늘 철학이 기반이 된 에세이를 지향하고, J의 전문 분야가 철학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철학에 관심을 갖고, 철학이 왜 에세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해 주시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우리 레드프로그램 고객님들 중 철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이전보다 많아졌고, 혹은 전공이 철학쪽이 아니더라도 철학을 통해 페이퍼를 쓰고 이를 research 영역으로서 강조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철학은 순수학문의 끝판왕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이해하고 사랑하는것, 그리고 철학이 실제로 에세이 작성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비밀(?)을 아는 고객님들이 많아지는건 정말로 뿌듯한 일이였다. 이번년도는 새로운 변화와 노력이 많았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사실 지금 주어진 것만 하나하나 해나가는것도 쉽지 않을 순 있지만 우리는 그래도 계속 좀 더 나은 현재와 내일이 되고자 노력하는것은 분명하다. 이번년도도 J&B와 인연을 맺어주신 고객님들께 많은 감사를 드리고, 2025년도에도 더욱 더 발전하는 J&B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