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말이다. 이제 5월이 다가오네. 아직 상반기가 조금 남긴했지만 너무 숨가쁘게 달려와서 그런지 해우소 쓸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1월에 한국에서, 3월에는 버지니아/디씨/메릴랜드 고객님들과 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감사하게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갯수가 꽉꽉 차있는 달들을 계속 보내다보니 참으로 바쁜 일상인 것 같다. 몇년 전만해도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J&B는 에세이만 하는 곳인가요?" 질문과 함께 적잖은 놀라움과 당혹감이 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자녀가 필요한건 GPA도 관리해주고, 인턴쉽도 연계해주고, SAT 수업도 해주고, 그리고 에세이"도" 봐주는 그런곳인데 "에세이"만 한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당시엔 많은 고민이 되었었다. 우리도 다른곳처럼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그렇게 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에세이가 좋으면 그냥 과외처럼 하면 되지 꼭 이렇게 회사를 차려놓고 해야 되는게 맞나? 라는 고민이 안되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 알던(?) 많은 업체들이 SAT학원으로 시작을 해서 결국엔 이것저것 다 해주는 일명 "종합컨설팅" 업체가 되어 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수의 고객을 확보하는것처럼 보이고 대기업은 아니지만 대기업 비슷하게 시스템으로 돌리는 듯한 방식으로, 혹은 한 명 한 명 케어보단 정보성의 무언가를 만들어 놓고 비교적 낮아진 금액에 박리다매 형식으로 변화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고민이 될때마다 J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J는 확고했고, 이유는 굉장히 간단했다. "그냥 우리가 잘하는것만 하자" 물론 요즘 세상에 인력 하나가 잘하는것만 내세우기보단 각종 분야 전문가들 모아놓고 회사를 꾸리면 되는데 참으로 고지식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J도 그렇고 어딜가더라도 소수의 집단을 선호하는 편이고 어느정도 내 스스로 이해가 되고 컨트롤이 가능한 범위안에서 이 회사를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같았다. 그리고 에세이라는 것은 정말 이 영역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그렇다. 수많은 업체가 존재하고, 에세이"도" 봐주는 곳이 세상 천지에 널렸음에도 우리 프로그램에 많은 가치 부여를 해주신다. "에세이만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J&B를 알게 되서 너무 다행이에요" "저희 가족은 글쓰는 것에 가치를 많이 두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글을 잘쓰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혹은 조금은 직설적이게도, "J&B 통해서 에세이 대회 수상 꼭 하고 싶어요" "프린스턴이 목표에요. 에세이만큼은 저희 아이를 잘 포장해주실 수 있는 J&B 팀이 도와주셨으면 해요" 요즘에 우리 고객님들은 정말 에세이 자체에 가치를 많이 두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게 그린프로그램을 하는 4학년 학부모이건, 12학년 어드미션에세이를 준비하는 학부모이건 비슷한 생각, 가치를 둔다. 이런 고객님들이 많아지다보니 에세이"만" 하냐고 묻던 분들께 해명(?)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연스럽게 에세이를 필요로 하고, 에세이만큼은 제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같은 가치를 공유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름 한 길만 파고 있는 이 여정이 가끔은 외롭기도, 불안하기도 하지만 우리를 믿고 자녀분들을 맡겨 주시는 고객분들이 하나 하나 늘어갈 수록 더욱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크다 ! 아 참, 그리고 한가지 오해는 우리가 이렇게 에세이만 강조하고 에세이의 가치가치.. 하다보니 어떤 고객님들은 이렇게 묻기도 한다. "J&B랑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원래부터 writing을 좋아하고 잘하는거 아닌가요? 저희 아이는 그렇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우리랑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고객님들이 에세이를 좋아하고, 탐험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두가 에세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와 함께 이 여정을 통해 잘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결국엔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