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좋은 상담 감사합니다. 아, 근데 J&B 블루프로그램은 클래스당 대략적으로 몇명이나 되나요?" "네? 저희는 1:1입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2:1.. 아, 그리고 2는 학생이 아니라 저희 'J&B'쪽 컨설팅팀의 숫자 입니다." 우리와 오랜시간 인연을 맺고 계시는 고객님의 어머님과 처음 통화 했을 때였다. 8학년에 처음 우리에게 오셔서 에세이 대회를 상담 주셨는데 John Locke, Ayn Rand, New York Times, Scholastic 등 나갈 수 있는 대회는 다 참여 해보았는데 결과적으로 수상이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이가 에세이에 대해 뭔가 배웠다 할만한게 없어서 이곳저곳 알아보던중 우리한테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대회라는게 꼭 수상이 되라는 보장이 없다보니 결과는 그렇다 치더라도 꽤 많은 대회를 준비했는데 배운게 없다는것이 의야했었다. 어머님의 마지막 질문을 듣고 내가 다시 되물었다. "자녀분은 대회를 그룹으로 준비하셨던건가요?" 그렇다고 했다. 한 클래스당 나름 소규모(?)로 다섯명씩 선생님 한명과 수 개월동안 준비했다고 한다. 에세이 대회를 문의 주시는 고객님들 중 이미 대회 준비 경험이 있는 고객님들은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1) 에세이 전문은 아니지만 학교 수업 영어 봐주시는 과외선생님과 에세이 대회를 준비했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 할 필요성이 있어서 J&B에 오신 고객님2) 유학원/컨설팅 업체에서 그룹으로 에세이 대회를 준비했는데 아이가 원하는 아이디어로 에세이 전개가 되지 않은점, 선생님이 자녀의 에세이를 특별히, 면밀히 봐주지 않았던것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J&B에 오신 고객님 특히 저학년 고객님들의 부모님이 상담을 주실 때 2번과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보니 그룹으로 좀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그런곳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에세이 대회는 그룹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을 많이 말씀 해주신다. 에세이를 한번이라도 써보고, 아니 지도한 경험이 있다면 알 수 있다. 에세이는 절대 여러명을 대상으로 컨설팅 할 수 없다. 물론, 에세이 101 스타일로 에세이가 무엇인지, 어떻게 아웃라인을 만드는지, 어떻게 paragragh를 만드는지 등 (우리의 그린프로그램과 같이) 에세이를 배우고자 하는 경우에는 충분히 그룹 클래스 운영이 가능하다. 그치만 에세이 대회는 다르다. 에세이의 독창성이 대회 수상의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임과, 그 독창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에세이 고유의 아이디어가 핵심인데 이러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그룹 단위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에세이는 group work가 아닌 individual work이다. 특히 대회에 제출하는 에세이는) 우리 J&B만 컨설팅을 어렵게 하는것일까? 감히 말해 에세이는 예술과도 같다. 엄청난 creative work이고 적절한 아이디어를 전개하는게 (조금 오버해서 이야기하면) 뼈를 깎는 고통만큼 굉장히 아픈일이기도 하다. 더욱이 어려운 것은 에세이의 주인은 1명의 고객이고, 그 고객이 원하면서 그 아이디어가 굉장히 아하! 모먼트가 일어날 정도로 참신하면서도, 그래도 대회에서 소위 먹히는(?) 그런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고 이를 완성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를 갖고 컨설팅을 해야 한다. 그럴려면 고객이 말하지 않아도 (물론 말도 하겠지만) 원하는 것, 좋아라할만한 주제를 잘 선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하고, 이를 글로 쓸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함께 아웃라인을 만들고, 고객들 고유의 글쓰기 스타일, 속도 + 학업 일정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궁극적으로 좋은글까지 이어진다.그러다보니 그룹 단위로 에세이 대회를 준비했던 고객님들이 이야기 해주는 이전 업체들에 경우 대회 준비를 여러명과 같이 하다보니 이전년도 winning essays 분석, 잘 쓴 에세이란?과 같이 technical한 부분에 대한 수업이 메인이고 막상 내 자녀가 써야 하는 에세이의 아이디어는 자녀가 오롯이 만들어 내야 하는 너무 고단한 일이고, 그것에 대한 피드백은 문법이나 표현 등에 대한 첨삭, 혹은 이러한 내용을 더 추가 해보면 어떨까 하는 간단한 조언 등이 전부라고 한다. 그래도 좀 제대로 봐주려는 업체는 그룹 안에서도 1:1 첨삭을 제공하는데, 그 첨삭이 어디 아이디어 점검부터 이뤄진다고 할 수 있을까? 더욱이 그룹 수업이 메인이다보니 선생님이 정말 봉사 정신이 강하지 않고서야 한 명 한 명것을 제대로 봐줄 수 없고, 그렇다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것을 한 명씩 봐주기엔 아무래도 confidential한 부분도 있고 여러 한계점이 존재한다. 교육의 질을 평가할 땐 수많은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단연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Student:Teacher Ratio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생님 한명이 맡는 학생의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관심과 집중이 더 갈 수 밖에 없고, 특히 교육에선 학생들마다 장점, 보완할점, 성격, 공부 방식, 속도 등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선생님이 이런것을 다 캐치하면서 이끌어줘야 과정과 결과가 더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한 이유에서 보딩을 선정할 때, 대학을 선정할 때 이 ratio가 어떻게 되는지 따져보고 결정을 하는데 하물며 에세이처럼 individual work, 수학문제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개인의 독창성이 반 이상인 이러한 nature의 교육에선 당연시 학생의 숫자는 '1'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이렇게 에세이 대회를 그룹으로 준비하는 곳이 많을까? 미국에 있는 업체들도 그렇고 한국을 포함한 기타 우리 고객님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타 국가들의 컨설팅 업체들을 보면 에세이가 주력 사업이 아닌 곳에서 에세이를 하다보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작은 SAT 학원, 방과 후 assignments를 봐주는 곳이였는데 하다보니 에세이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에세이 제대로 가르쳐줄 사람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고 (이 부분은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고, 향후에 더 자세히 글을 써볼 예정이다.) 그러다보니 그냥 학벌 좋은 SAT 강사님 중 한명을 내세워서 '에세이'도 하다보니 그룹 단위로 소위 말해 비즈니스를 돌리기 바쁜 것이다. 우리 J&B처럼 에세이만을 메인으로 하는 회사는 정말 드물다. 아니, 정확이 얘기하자면 7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세이만을 주력하는 곳은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그치만 위에 언급했듯 '에세이'도 하는 회사는 정~말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일전에 미팅에서 만난 어느 유학원 원장님 말씀에 의하면 에세이만해서 돈이 안되는데 ㅎㅎㅎ 우리처럼 에세이해서 어떻게 먹고 사냐고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에세이만 하는 업체는 없지만 이 에세이도 하는 업체는 참으로 많은 것 같다 (^^) '에세이'라는 파이는 유지하고 싶고, 경영하기엔 대표도 에세이가 뭔지 모르다보니 대강 돌리는 경영을 하다보니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이 떠안게된다. 실제로 컨설팅을 해보면 같은 대회를 준비하더라도 고객들마다 희망하는 주제가 너무나도 다르고 그 주제안에서 메인 아이디어도 너무나 다르다. (우리 J&B 고객님들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원하는것과 원치 않는 것이 확실하다보니 one size fits all과 같은 group work는 상상 할 수 없다. 아니 상상을 할 수 있어도 실행을 하면 안된다. 적어도 에세이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써본 사람이라고 한다면 말이다.